24절기 쉽게 외우는 법! #농사 #춘하추동 #4계절

안녕하세요 K군입니다.

오늘은 지난번 리브메이트 일반상식 퀴즈에서 언급했던 24절기를 쉽게 외우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보통 24절기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은 동그란 원에 24절기를 대입한 그림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걸로는 쉽게 외우기가 참 어렵죠.

물론 농업이 기반인 사회를 살지 않고 있는 우리가 24절기를 외워서 뭐에 쓰냐....

고 하신다면 딱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정확한 날짜가 아니라 비슷한 시기정도만 외워두면, 

경험상 날씨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스몰토크나 아이스 브레이크용으로 썩 좋습니다. ㅎㅎ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절기의 수가 24개, 계절은 봄(춘), 여름(하), 가을(추), 겨울(동)의 4계절이니

가로 7칸 세로 4칸의 표를 하나 그려줍니다.

가로로 한줄씩 계절 하나를 채워보겠습니다.

다만 계절별로 순서대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외우기 쉬운 절기들부터 먼저 채워보죠.

우선 알아 두어야 할 것은 

24절기는 태음력을 기준으로 1월부터 시작해서 약15일마다 절기가 돌아온다는 겁니다.

양력을 기준으로 하면 2월 초부터 시작하겠죠. 그러니까 입춘은 2월 초에 있습니다.

그리고 4계절이니 자연스럽게 계절당 6개의 절기를 가집니다.

각 계절의 시작은 설 입(立)을 붙여서 입춘, 입하, 입추, 입동입니다. 

각 줄의 2번째 칸에 써 줍니다.

봄의 절기	입춘
여름의 절기	입하
가을의 절기	입추
겨울의 절기	입동

각 계절이 6개의 절기를 가진다고 했지요?

그래서 각 계절의 중간(절반)을 나눌 분(分)을 써서 구분지어 줍니다.

춘분, 하분, 추분, 동분.....

이면 얼마나 편하겠습니까만은....

여름의 한 가운데인 하지는 해가 가장 길고 높은 곳에 이른 날이기 때문에 이를 지(至)를 써서 하지.

겨울의 한 가운데인 동지는 해가 가장 짧고 낮은 곳에 이른 날이기 때문에 이를 지(至)를 써서 동지.

그래서 춘분, 하지, 추분, 동지로 각 계절의 절반을 구분합니다. 

계절을 적어둔 1번칸을 제외하고 6칸중 절반인 5번째 칸에 적어줍니다.

봄의 절기	입춘			춘분
여름의 절기	입하			하지
가을의 절기	입추			추분
겨울의 절기	입동			동지

하지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더워지죠. 

소(小), 대(大)를 써서 하지 다음엔 소서(조금 덥다), 소서 다음엔 대서(많이 덥다).

입동이 지나면 눈이 오기 시작하죠. 

마찬가지로 소(小), 대(大)를 써서 입동 다음엔 소설(눈이 조금온다), 소설 다음엔 대설(눈이 많이 온다).

그리고 추위만 생각해보면 연말보단 1~2월의 늦겨울이 정말로 춥죠?

그러니까 동지 다음에 소(小), 대(大)를 써서 소한(조금 춥다), 소한 다음에 대한(많이 춥다).

봄의 절기	입춘			춘분
여름의 절기	입하			하지	소서	대서
가을의 절기	입추			추분
겨울의 절기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그리고 입추 다음의 절기는 처서인데요.

처서의 서는 소서,대서의 서와 같은 더울 서(暑) 입니다. 입추. 즉 가을은 시작 되었는데 아직은 덥다는 거지요.

처서 밑에는 까마귀 대머리가 벗어진다. 라는 속담도 있지요. ㅎㅎ

자라나라 머리머리!

가을의 중간인 추분을 기준으로 이슬이 두번 내립니다.

추분의 앞에는 백로인데요. 

백로는 이슬을 아름답게 표현한 한자어입니다. 

직역하면 하얀이슬이 되겠군요.

공기가 서늘해지며 농작물에 이슬이 맺히는 시기라서 백로라고 표현합니다.

추분을 기준으로 두번의 이슬이라고 했지요?

추분 다음에 오는 절기는 한로입니다. 

하얀이슬이 더 서늘해진 공기와 만나 차가운 이슬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로 다음의 절기는 상강입니다.

상강은 서리 상(霜) 내릴 강(降) 말그대로 서리가 내린다는 뜻입니다. 

한로에 차가워진 이슬이 상강에 서리가 되어 내린다는 이야깁니다.

농사일을 기준으로 상강이 오는 즈음엔 추수를 마무리하고 겨울나기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죠.

봄의 절기	입춘			춘분
여름의 절기	입하			하지	소서	대서
가을의 절기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겨울의 절기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자. 쉬운것들은 다 채워졌군요.

이제 봄의 절기와 하지 이전의 여름절기들만 남았군요.

입하 다음의 두 절기부터 봅시다.

소만과 망종인데요. 이 두 절기는 농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습니다.

입하 다음에 오는 절기 소만은 

작을 소(小) 찰 만(滿)으로 작물이 자라서 곡식이 약간 여물었다(소만)는 뜻입니다.

실제로 소만 즈음에 밀과 보리의 이삭이 올라옵니다.

소만 다음에는 망종입니다. 

소만, 대만이었다면 좀더 쉽게 외웠겠지만...

망종의 망은 까끄라기 망(芒) 이 한자는 벼나 보리의 삐죽삐죽 튀어나온 수염을 형상화한 한자어입니다.

종은 씨앗 종(種)이구요.

보리가 다 자라서 보리베기를 할 시기이자 벼의 모내기를 할 시기이죠.

그래서 망종입니다. (몹쓸종자 라는 뜻을 가진 망종이 아니에요 ㅎㅎ)

봄의 절기	입춘			춘분
여름의 절기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가을의 절기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겨울의 절기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이제 마지막 봄의 절기들을 보시죠.

진짜 봄의 시작은 봄비가 내리고,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래서 입춘 다음에 오는 절기는 우수와 경칩입니다.

우수(雨水), 봄비가 옵니다.

경칩(驚蟄),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들이 놀라서 깨어납니다.

봄은 겨울을 깨우는 봄비로 시작해서, 농사에 필요한 봄비로 끝이납니다.

그래서 입춘 다음에 오는 절기는 우수, 그리고 봄의 마지막 절기는 곡우(곡식 곡穀, 비 우雨)

봄의 절기	입춘	우수	경칩	춘분		곡우
여름의 절기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가을의 절기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겨울의 절기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마지막 한칸이 남았죠.

마지막 한칸에 들어갈 절기는 청명입니다.

맑을 청淸, 밝을 명明 날씨가 맑고 밝다는 건데요...

4월 초의 봄하늘이 맑고 밝았던게 언제적 이야긴지 모르겠네요.

정말이지 미세먼지 없는 세상에서 살고싶습니다 ㅠㅠ

그래서 현실과 맞지않으니 외우기 가장 어려운 절기로 제일 마지막에 두었습니다.

봄의 절기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여름의 절기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가을의 절기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겨울의 절기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이렇게 24절기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24개나 되는 절기를 무작정 외우려면 쉽지 않지요.

정리하는 차원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정리 한번 해볼까요?

<봄>

입춘 - 봄의 시작.

우수, 경칩 - 봄비가 내리고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춘분 - 봄의 절반.

청명, 곡우 - 날씨가 맑고 밝아 농사를 준비하고, 농사비가 내려 풍작을 기대한다.

<여름>

입하 - 여름의 시작.

소만, 망종- 보리가 자라서 보리를 추수하고, 벼를 심는다.

하지- 여름의 중간. 낮이 가장 길다.

소서, 대서 - 갈수록 점점 더워진다.

<가을>

입추- 가을의 시작.

처서- 가을은 시작됐지만, 한낮엔 아직도 덥다.

백로- 일교차가 심해서 이슬이 생긴다.

추분- 가을의 중간.

한로, 상강 - 이슬이 차가워 지더니 서리로 변해 내린다.

<겨울>

입동- 겨울의 시작.

소설, 대설- 눈이 점점 더 많이 온다.

동지- 겨울의 중간. 밤이 가장 길다.

소한, 대한- 점점 더 추워진다.

요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절기를 머리속에서 체크 하실땐 입춘, 입하, 입추, 입동과, 계절의 중간인 춘분, 하지, 추분, 동지를 기준으로 생각하신 다음에

8개의 절기를 기준으로 앞뒤로 쉬운 것 부터 채워보시면 쉽게 채울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여러분도 표를 그리고 한번 적어넣어 보시죠.

그럼 저는 다음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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