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의 보복운전이 몇 시간전부터 화제에 올라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9일 여성운전자에게 보복운전을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되었다"고 밝혔는데..
혐의는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모욕 등이란다.
사실 이 사건이 최근에 일어난 것은 아니다.
작년 9월 17일 낮 1시경 여의도인근 도로에서 벌어진 일이란다.
뉴스나 기사들을 찾아봐도 자세한 사항은 나오지 않고, "피해 차량이 진로를 방해하자 최민수가 피해차량을 추월한 뒤 급제동해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피해 여성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수백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욕설을 해서 모욕 혐의도 받고 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그러면서 10년전의 70대 남자 폭행혐의까지 운운하며 소위 '우라까이'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10년 전의 70대 남자 폭행관련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되었고, 10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최민수의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완전히 회복했다고는 볼 수 없다. 사실 완벽한 누명이었는데도, 폭행사실은 알고 무혐의에 누명이라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아직도 있을걸.
일단 저 기사요약 한 문장으로 알 수 있는, 또는 생각해 볼 점들을 좀 짚어보려고 한다.
10년전의 사건에서 사실이 반전되기전까지 대부분의 뉴스와 기사에서는 70대 노인이 갈빗집 사장에 지역유지이며 BMW를 타고 다녔다는 사실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최민수와 직접 싸움이 났던것이 아니라 불법주차 되어있던 노인의 BMW차량을 견인해 가려는 측과 실랑이로 인해 교통체증이 발생하자 최민수가 견인이 빨리 이뤄지도록 도우려고 끼어들었고, 이에 노인이 앙심을 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번 사건을 보자.
이미지로 먹고사는 연예인이 아무리 진로방해로 화가 났다고 한들 추월해 급제동을 해서 교통사고를 유도했다고? 그렇게 해서 얻을수 있는게 뭐가 있지? 심지어 10년전 사건으로 배운 경험치가 있을텐데?
즉, 진로방해가 됐든 다른 이유가 있든 상대 차량을 세우고 한마디 하려던 일이 접촉사고로 이어진 것 "일 수도" 있다고 보는 거다.
두번째. 여성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단다. 그럼 접촉사고 수준의 교통사고라는 이야긴데... 수백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면 외제차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접촉사고로 수백만원이 나오려면 국산차량으로는 어렵겠지.
'강남 김여사' 같은 단어들이 언뜻 떠오르지만 여성비하니 적반하장이니 할 사람들도 있을테니. 그이야기는 더 하지는 않겠다.
혐의 내역을 보자. 특수협박은 보복운전을 이야기 하는걸테고, 특수재물손괴는 그에따른 차량의 손상을 이야기하는걸테고, 모욕은 실랑이과정에서 욕설을 해서 그런것이겠다.
최근 보복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시도때도 없이 뉴스와 신문에 보도되는 만큼 처벌 받을 일을 했다면 처벌 받는것이 당연하다.
다만 만약에 원인 제공자가 상대측의 진로방해라면, 그리고 -다시 한번 반복하겠다- 이미지로 먹고사는 연예인이, 10년전에 한번 크게 데여본 연예인이 욕설을 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상대는 과연 어떤 행동을 했길래 최민수는 그 정도로 화가 났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건의 개요와 수사과정이 더 나오는대로 다시 한번 이야기 해 보기로 하고...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최민수를 덮어놓고 옹호하려는건 아니다. 선후를 따져서 법을 어겼다면 처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수많은 기사에 "여성" 운전자를 상대로 모욕과 특수협박을 했다며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보복운전이 젠더논쟁이 끼어들 여지가 있는 사안인가?
또 한가지, 사건이 발생한지 거의 5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언론에 밝힌 건 무엇때문일까? 왜 사건 개요는 한줄 뿐인가? 물타기같은 음모론을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다. "기소"라는건 수사가 종료되었고, 재판절차에 들어간다는 이야긴데.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만한 연예인의 사건사고가 수사가 종결되고 재판에 들어가는데도 사건의 한줄 개요 외에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는건 조금 이상하다. 후속기사들을 기다려 보면 알것이고..
범죄자의 인권조차 걱정해서 범인 사진을 모자이크하고, 언론에 사진을 공개할지 말지가 이슈가 되는 나라에서,
왜 유독 연예인은 재판의 결과가 나온것도 아닌 기소단계에서 실명을 까발리고 사건을 이슈화 시켜 이미지부터 박살내는걸까?
심지어 한두 건도 아니다. 기억나는 것만 나열해보면.
배우 이진욱 성폭행 사건 무혐의. 그런데 무고혐의로 기소된 여성측은 고작 집행유예 2년.
이진우 시인 허위적시로 인한 성폭행 누명. 탁수정 고작 반성문쓰고 기소유예. 민사소송으로 고작 700만원.
유상무 성폭행 미수 사건 무혐의.
개그맨 김기수 남성 강제추행 무혐의.
엄태웅 성폭행 무혐의. 업소여성은 -무고죄로 징역 2년.
정준영 몰카 사건 무혐의. (이 건은 여자가 고소했다가 취하했다가 탄원서 썼다가 난리도 아니었다.)
박유천 강간등 4건의 고소사건 모두 무혐의. 1차 고소인 실형, 2차 고소인 무죄.
김흥국 성폭행 미투 사건 무혐의. 고소인측 무고죄도 무혐의.
성폭행이 친고죄에 속하던 시절까지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면 주병진 꽃뱀사건 까지도 기억하시는분들 계실거다.
범죄자의 인권은 중요하고 연예인의 인권은 중요하지 않은가보다.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다. 공인의 비위혐의를 제외하면 그 어떤 알 권리도 개개인의 인권과 명예를 침해해서는 안된다.
세번째 이야기하지만 최민수를 옹호하려는게 아니다.
최민수씨가 이번 일로 처벌 받던지, 무혐의로 나오던지 나한테는 어떤 이득도 없다.
잘못했으면 처벌 받아야지. 근데 미리부터 이미지를 박살내놓는건 정말이지 말도 안되게 잘못된 거라는 거다.
2019년 1호 커플이라며 디스패치가 카이와 제니의 열애설을 터뜨렸던게 불과 한달전이다.
그때 카이와 제니의 팬들은 디스패치의 비 정상적인 폭로와 사생활 침해를 비판하고, 비난했다.
그래도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다.
수시로 알권리와 사생활 침해에 대한 이야기가 뉴스에 나온다.
옛날에도 그런 뉴스는 얼마든지 있었다.
그래도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다.
내부자들을 재밌게 봤지만 완성도면에서는 썩 잘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런 뉴스를 볼때마다 백윤식의 이 대사가 떠오르는걸 보면 내 생각이 잘못된 것 같다.
내부자들은 참 잘 만들어진 영화인가보다.
아참. 정말 뜬금없지만.. 사진을 보니까 의식의 흐름대로 떠오른건데...
나향욱은 파면 취소되고, 복직되서 일하고 있다지?
2급이었는데 3급으로 강등되고 교육부 산하 어디 연수원 부장으로 있다더만.
파면처분 취소청구소송 승소 한 이후에도 강등이 너무 강한 처벌이라며 가능한 횟수까지 처벌수위 조정 소청을 넣었다더만 ㅋㅋㅋㅋ
거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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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사이 최민수 측의 입장이 올라왔다.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던 중에 이런 일이 알려져 죄송할 따름이다."
"검찰 조사에는 성실하게 다 협조했다."
"나에게도 억울한 부분이 있다."
"내가 1차선으로 주행하던 중 2차선에서 갑자기 표시등도 켜지 않고 상대 차가 치고 들어왔다. 상대도 2초정도 정지했다가 출발 한 걸로 봐서 사고를 인지한 것"
"상대가 그냥 가길래 세우라고 경적을 울렸는데 무시하고 계속 갔다. 그래도 기다렸다가 그 차 앞에 내 차를 세웠는데 시속 20~30Km 수준이었다"
모욕적 언행에 대해서.
"그쪽에서 내 동승자를 통해 '연예계 활동을 못 하게 해주겠다'. '산에서 왜 내려왔냐'고 막말을 해 나도 화가 났다"
수백만원 상당의 차량수리비에 대해서
"못으로 찍힌 것같은 손해가 있었는데, 내 차는 앞뒤 범퍼가 고무라 그런 흔적이 남을 수가 없다."
만약에 이 말이 사실이면 연예인은 그냥 봉이구만 봉 ㅋㅋㅋㅋㅋ
사건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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