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빙,건강

영화 "부산행"의 좀비사슴이 실제로?!! 광록병이란 무엇인가?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K군입니다.


 어느새 겨울이 가고 봄이 오나 봅니다.

같은 추위인데도 겨울의 칼날같은 바람대신 봄의 꽃샘추위같은 느낌이 드는건 기분 탓이겠지요? ㅎㅎ

물론 지난 주말은 말도 못하게 추웠습니다만은 ㅎㅎㅎ

 

 오늘은 조금 섬뜩한 뉴스를 가지고 왔습니다.

여러분 혹시 2016년 1100만 관객을 동원한 국산 좀비영화 <부산행>의 초반부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부산행 사슴1

부산행 사슴2

(이 사슴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감염체였지요.)


 

영화에서나 등장했던 좀비사슴이 실제로도 발생을 했다고 해서 미국이 난리가 났습니다.

CWD. 만성 소모성 질병이라고 하는데, 사슴, 엘크, 무스와 같은 사슴류 동물에서 주로 발견되는 질병이라 좀비 사슴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답니다.

실은 처음 발견된 병은 아닌것이, 1967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처음으로 발견이 됐었다고 하네요.

광우병사태 때 우리가 질리도록 들었던 변형단백질. 프리온이 원인인데요.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줘서 결국 폐사된다고 합니다. 영화에서처럼 죽은 사슴이 일어나 움직인다거나, 누군가를 공격해서 감염시킨다거나 하는건 아닌거예요.


아참 광우병이라는 명칭은 잘못된 것이라고 해서 BSE. 소해면상뇌증이라고 번역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BSE라고 표기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이 질병이 '좀비 사슴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걸까요?

이것은 이 병의 증상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체중이 급격하게 빠지고, 마비증세를 보이며, 머리가 처지고, 다른 동물들과 상호작용이 줄어들고, 썩은고기냄새를 풍긴다고 하네요.


cdc 감염지도

(출처 : 미국 CDC https://www.cdc.gov/prions/cwd/occurrence.html)


미국 CDC홈페이지 에서 지도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인 CDC에 따르면 미국의 24개주가 광록병 감염지역으로 분류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발견사례가 나왔다고 하구요.


실은 프리온 단백질에 의한 질병은 위에서 언급된 것들만 있는게 아니에요.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은 60세이상 치매증세를 보이는 노인들에게서 발견되는 희귀병입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5~60년대에 크게 유행했던 쿠루병(구루병과는 다름)은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려 사망한 사람의 뇌를 먹으면서 감염된 사례구요.

광우병사태때의 BSE는 변성프리온에 감염된 소를 갈아 다시 사료로 만들어 먹이면서 감염이 퍼져나간 케이스였죠.

치명적 가족성 불면증(FFI)라고 해서 극심한 불면증을 동반하고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 있다고 합니다.

프리온에 의한 다른 질병들에 비해 중년쯤에 발병하기때문에 가족이 대대로 이 병을 물려받게 된다고 하네요.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이놈이 질병이 인간 광우병이라고 해서 당시 온 국민을 겁에 질리게 했던 그놈입니다.

BSE에 걸린 소고기가 원인이라는 정황증거는 있지만, 아직도 확증은 없어요.

스크래피라고 해서 양에게 주로 발견되는 질병도 있고, 전염성 밍크뇌증이라고 같은 병의 밍크버전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성 소모성 질병은 사슴류에서 발견되지요.


언급된 몇가지 병명에서 공통점을 발견하셨나요?


1. 전부 프리온단백질에 의한 질병이라는 것.

2. 같은 종내에서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반대로 말씀드리자면 종간 장벽을 넘는것이 매우 어려워 보이죠.

연구와 실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뇌내 접종이 아닌 섭취를 통한 종간 감염은 아직 명확하게 확인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슴이야기를 하다가 너무 어려운 이야기를 빙 돌아왔네요.


다시 좀비사슴이야기를 해 볼게요.

여러 기사에서 "광록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광우병이라는 단어가 BSE로 대체된 사례를 봐서는 이슈가 커지면 차후에 이 단어도 쓰지않도록 하는 권고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저도 원래의 이름인 만성 소모성 질병, CWD로 표기를 하도록 할게요.


이 CWD는 일반적으로 18~30개월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서 발병하고 발병후엔 대개 폐사된다고 하는데, 길게는 10년까지도 잠복기를 유지하기도 한다고 하는군요.


아무리 사슴의 감염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처음 발견된 질병도 아닌 CWD가 이정도까지 이슈가 되는데는 다른 이유가 한가지 더 있었습니다. 그것은 광우병사태때와 비슷한 이유입니다. 종간장벽을 넘어 인체감염 가능성이 다시 이야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CWD에 감염된 고기를 먹은 짧은 꼬리원숭이가 이상증세를 보였다는 보고가 알려졌어요.

에이즈도, 에볼라도 유인원을 통해서 인간감염으로 넘어왔다고 알려져 있으니 걱정이 될 수 밖에 없겠지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도 CWD가 인체에 미칠 위험은 극히 낮지만, 예방차원에서 감염고기를 먹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합니다. 


사실 좀 웃기는 이야기예요. 

종간장벽을 넘어 감염된 사례는 없지만, 감염되지 않는다는 증거는 없다.

감염위험은 극히 낮지만 예방차원에서 감염고기는 먹지마라.

다 좋아요. 좋은 이야긴데...


잠복기가 10년이 되는 사례도 있으면 감염고기를 무슨수로 판별하죠? 먹지 말라고 권고하는 것을 보면 먹는 수요가 있긴 있다는 이야긴데...

광우병사태의 과장된 우려는 감염된 소를 사료로 다시 먹인 것에 원인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규제하면서 진정국면에 들수 있었죠. 그런데 사슴은 어떤식으로 고기가 유통되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의 경우 사슴고기보다는 녹용을 약재로 주로 소비하는 나라죠.

이쪽은 걱정하지않아도 될까요?

사태의 추이에 관심을 가져봐야 겠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늘 달라붙는 이야기들이 있지요.

아직도 광우병종자들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사실 프리온 단백질은 변형단백질이지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즉 조류독감은 바이러스로 변형되고 조합되어 얼마든지 종간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지만, 단백질은 그럴 확률이 굉장히 낮다는 겁니다. 대개 동족포식에 의한 감염사례가 많은것도 그래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과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겠지요.

다만 조심하라고 할땐 조심해서 나쁠건 없지않겠습니까.

먹을것은 많고도 많은데 굳이...


우리는 수많은 공포, 스릴러영화에서 가지마라, 열지마라, 보지마라, 먹지마라,등 하지말라는것을 하고 당하는 장면을 수없이 봐왔습니다. 


하지말라면 하지맙시다. ㅋㅋㅋ

뜬금없지만 유명한 짤이 생각나서 덧붙여 봅니다.



하지말라면 하지마



재밌게 보셨다면 아래의 공감버튼 한번 눌러주세요.

로그인도 필요없어요!!!

여러분의 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