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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가 잠들기 전에' 결말/감상, 2014.스릴러. (Before I go to sleep)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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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잠들기 전에 포스터


개요 : 미스터리, 스릴러 | 영국 | 92분 | 2014. 10. 30 개봉

감독 : 로완 조퍼

출연 : 니콜 키드먼(크리스틴 루카스). 콜린 퍼스(벤 루카스), 마크 스트롱(내쉬) 앤 마리 더프(클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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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이 아래로 이어지는 스틸컷과 텍스트는 영화의 결말이나 중요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감상하지 않으신 분은 과감하게 뒤로가기를 눌러 주시면 됩니다.

내용이 알차거나 재밌으셨다면 공감 한번씩 눌러주세요~^^


부분의 스토리가 궁금하신분은 1부 부터 보고 오시면 됩니다.



영화 '내가 잠들기 전에' 감상, 2014.스릴러. (Before I go to sleep) 1부   <<< 클릭!!!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


벤은 바람을 피고 있었던 거냐며 크리스틴의 뺨을 때리고 나가버리고...

크리스틴은 그런 사실을 카메라에 남깁니다.


내가 잠들기 전에 스틸컷2


화가 난 벤이 자리를 비운 사이 클레어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그리고 클레어는 그녀에게 벤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줍니다.

4년전 이혼하고 떠난 이후로 벤은 그녀에게 돌아온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요.



내가 잠들기 전에 스틸컷3


그리고 진짜 벤에게는 뺨에 흉터가 있다는 사실도 알려줍니다.

스키를 타다 다친 흉터라고 하네요.


내가 잠들기 전에 스틸컷4

(떠오르는 기억들... 이 기억은 불륜을 저지를때의 기억이 아니라 진짜 남편과 관련된 기억이었던것!!!)



"같이 산다던 남자.. 누군지는 모르지만 벤은 아니야."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5


그리고 흉터를 확인 하기위해 달려간 화장실에서 벽에 붙은 사진들이 모두 오려붙여서 만들어진 가짜사진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클레어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주소를 기억할 수가 없고....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6


정체모를 남자로부터 벗어나 도망치려던 크리스틴은 결국 남자에게 잡혀 약에 의해 기절하고 맙니다.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7


다음날 아침...

그녀는 모든걸 다시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정체불명의 남자를 남편인 벤이라고 생각했고, 내쉬박사와의 통화를 통해 카메라의 영상을 돌려보게 되지만,

마지막으로 녹화된 영상은 전날 모든것을 서로 용서하자며 녹화한,(남자에게 보여줬다가 뺨만 맞았던!) 그 영상입니다.


벤에 대한 미안함과 여러가지 감정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그녀.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8

(무엇때문인지 뺨에 멍이 들어 있지만 원인은 기억하지 못하고..)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9


이 치밀한 남자는 전화기를 미리 바꿔두어 클레어에게서 오는 전화를 모두 차단해버리고...

그럼에도 불안했는지 집앞에서 크리스틴의 동태를 살피며 확인 전화까지 하고서야 출근합니다.

갑자기 기념일이라며 짐을 싸두라는 남자.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10

(내쉬박사를 찾아가 경고하는 남자..)


내쉬박사는 크리스틴에게 끌렸던 것은 사실이었기에 반박한마디 못하고 물러납니다.

내쉬박사는 벤이 가짜라는것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지요.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11


르네상스 호텔로 그녀를 데리고 온 남자.

이 시점에서 관객은 이 미친놈이 크리스틴을 어디로 데리고 온건지 깨닫게 됩니다.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12

(거울 비치는 남자의 뒷모습이 왠지 섬뜩합니다.)


그녀의 꿈속에서 여러번 나타났던 바로 그 장소. 폭행당한채 버려지기 직전에 불륜을 저지르며 머물렀던 그 호텔의 그 객실입니다.

이 남자는 가짜 남편행세를 한 것 뿐만 아니라, 불륜사실을 밝히고 이혼을 종용하다 크리스틴이 반대하자 무차별적인 폭행을 저지르고 그녀를 으슥한 곳에 유기해버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를 기념일이라며 다시 그 끔찍했던 장소로 데려온 것이죠.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른채 그녀는 창밖의 공항을 내려다 보며 묻습니다. 



"왜 여기로 데려온건데?"


"기억나게 하려고"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13


크리스틴은 아담을 낳은 후 우울증으로 고생하던 시기에 불륜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 대상이 바로 이 남자였고, 이 호텔의 이 객실은 두 사람이 만나던 밀회의 장소 였던 것.

그리고 꿈속에서 떠올린 마이크라는 이름은 내쉬 박사의 이름이 아닌 이 남자의 이름이었습니다.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14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15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16


사고를 당한 이후 벤이 떠나고 요양원에 있던 크리스틴을 마이크가 서류를 위조하여 데리고 나온 뒤 벤 행세를 하며 같이 살았던 겁니다. 무려 4년이나요.

매일 아침 자신을 벤이라고 소개하고, 화장실에 가짜 사진들을 전시해두고, 진실을 속여가며...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17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18



"내가 벤을 연기한 건 중요한게 아냐. 중요한 건 내가 당신을 아꼈고 당신을 돌봤고 사랑했다는거야."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19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20


잊혀졌던 진실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마이크는 불륜사실을 벤에게 알리라고 크리스틴을 압박하지만 크리스틴은 거절하고...

벤은 말다툼 도중 급격한 분노를 표출하며 크리스틴을 죽일듯이 폭행합니다.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21


모든것을 기억해 낸 크리스틴..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22

(방에서 나가려는 그녀를 붙잡고 떠나지 말라며 붙잡는 마이크. 그리고 완전히 겁에 질려버린 크리스틴...)


그리고 다시 한번 이어지는 폭행...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23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24


그녀는 겁에 질려 반항조차 하지 못합니다.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25


카메라의 모든 영상들을 지워버리는 마이크.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26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27


그녀는 두려움에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리고 맙니다.

벤도 잊고, 아담도 잊으라는 마이크. 그들도 당신을 잊었다며...


그 순간.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28


마이크의 말에서 아담이 살아 있음을 깨달은 크리스틴은 분노합니다.

아담이 뇌수막염으로 죽었다는 사실조차 거짓이었던 것.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29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30


그리고 이어지는 처절한 사투...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31


다리미에 초점이 맞춰지는 순간, 우리는 다음 장면이 무엇인지를 쉽게 예상 할수 있습니다.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32

( 누구든 작은 다리미를 건드리면 되는거에요)


역시는 과학입니다.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33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34


그렇게 극적으로 탈출하여 비상벨을 누르고..

경찰이 오고.....

모든 일이 끝났습니다.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35

(카메라의 용도는 다양합니다. 기억을 녹화하고.. 마이크를 때리고, 비상벨 커버를 깨고, 다시 영상을 녹화합니다.)



"난 크리스틴 루카스 40세 기억상실증 환자야

오늘밤 잠들고 나면 모든 기억이 사라지고 오늘 일들도 잊게 될거야. 

그리고 내일 아침에도 오늘처럼 일어나서 내가 20대라고 생각하게 될거야.

그리고 앞으로는 다신 그 누구에게도 내 인생을 뺏기지 않겠어. 

아들이 죽었다는 생각도 하지 않겠어. 절대로... 

절대로...."



그리고...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36

(화살표의 남자가 벤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기억상실증 환자고... 그녀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37

(벤은 상당히 느끼한 눈을 가진 남자였군요...)


조심스럽게 들어오는 벤과 아담.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38


남편인 벤도 아들인 아담도 기억하지 못하는 크리스틴.

그러나 이내 아들과 주고받던 대화를 기억해 내고, 아담을 알아보게 됩니다.


  "푸우, 아침에 일어나면 처음 하는 말이 뭐니?"

  "아침은 뭐예요?"예요. 피글렛의 아침 첫마디는?"

  "오늘은 어떤 신나는 일이 생길까?"


내가 잠들기전에 스틸컷39


그렇게 그녀는 길고 긴 어둠을 지나 진짜 벤과 아담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괴롭히며 거짓속에 붙들어 두던 마이크로부터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녀의 기억은 매일 새롭게 시작 할 뿐입니다.





감상



 기억상실증이라는 소재는 영화에서 굉장히 흔한 소재입니다. '기억상실장르'의 효시 격인 <마음의 행로(1942)>를 시작으로

<메멘토>,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첫 키스만 50번째>, <본 시리즈> 같은 기억상실증이 주요 소재인 영화들과, 이 영화의 주연인 콜린 퍼스가 기억 상실증인 상태로 등장하는 <킹스맨 : 골든서클>에 이르기까지,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는 작가와 감독이 관객에게 감추고 싶은 사실을 효과적으로 감출 수 있는 장치와 복선으로 작용하며, 긴장감의 고조와, 사건의 심화 과정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감추어진 진실이 폭로 될 때, 관객은 카타르시스를 느끼죠. 다시 말해서 기억상실증이라는 소재를 대하는 관객이 '또 기억상실이야? 스토리가 이렇게 저렇게 진행되겠네?' 라고 예상 되는 많은 클리셰들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각본을 쓸때는 그런 클리셰들을 어떻게 하면 피해갈 수 있을지, 진실이 폭로 되는 시점까지 어떻게하면 관객들의 긴장감을 끌고 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우선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서 실패한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화장실 벽에 붙여준 남편과의 사진, 그리고 떠오르는 기억을 저장해둔 셀프카메라를 통해 알게 되는 조각난 기억들을 보면, 시작부터 관객들은 "조각나" 있는 기억 탓에 이야기가 꼬이겠구나. 를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점을 소름 돋을 정도로 정밀하게 표현한 <메멘토>라는 영화가 이미 있었지요.


두번째로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이 너무 적습니다. 등장인물이 적다는건 스토리의 폭이 좁다는 의미도 되겠습니다. 대부분의 스토리 진행은 집에서 이루어 집니다. 내쉬박사와 벤, 그리고 크리스틴. 이 세사람의 연기는 매우 좋았습니다만, 관객에게는 "누가 범인인가"를 추리하기에 너무 유리한 환경이지요. 크리스틴의 입장에서야 범인은 이름모를 강도 A가 될 수도 있는 문제제만, 뜬금없는 범인A가 튀어나와 개연성이 무너지는 영화가 될 게 아니라면 당연히 범인은 세 사람 중 하나 일테니까요. 관객이 기억을 잃은 크리스틴에게 동화되어 극에 몰입되어야 하는데, 영화의 초반부터 관객들은 두 남자중 하나가 범인이라고(또는 세남녀 중 하나가 범인이라고) 확정짓고 영화를 보게 됩니다.


세번째로 크리스틴의 캐릭터에 아쉬운점이 있습니다. 

꿈속의 기억에서 마이크라는 이름을 떠올려내고, 내쉬박사의 이름이 마이크 내쉬라는 것을 알게된 그 순간, 최소한 그 순간에는 내쉬박사를 범인으로 알았습니다.  그리고 도망치다 잡혀서 진정제까지 강제로 맞았는데도, 내쉬박사의 상상력 어쩌고 하는 설명을 그대로 믿어버리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합니다. 

그녀가 모든 기억을 카메라에 의존하고 있는 이상 다음날이 되어 잊어버리기 전에,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고, 내쉬박사는 착각이라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정도의 기록은 남겼어야 정상입니다. 그래야 그녀의 성격에 일관성이 생기죠.

왜냐하면 이미 앞서서 가짜 벤의 경우에는 최소한 그 시점에서는 자신을 위한 거짓말 이었는데도,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믿지 말라는 영상을 남겼거든요. 그럼 남편이 아니라 남인 내쉬박사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영상을 남겼어야 마땅하지요.


크리스틴이 그렇게 열심히 찾아 해메고 기록한 기억들은 사실 진짜"기억"이 아니라 "정보"입니다.

꿈속의 기억이나, 정보를 전해 듣고 순간순간 떠오르는 기억들이 있습니다만, 이조차 왜곡 될 수 있다는 것은 내쉬박사를 범인으로 착각할때 떠오른 기억파편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크리스틴이 카메라에 기록한 모든 것들은 내쉬박사로 부터 "전해" 들었거나, 가짜 벤으로 부터 "전해" 들은 조작된 정보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크리스틴은 셀프 카메라라는 이유만으로 카메라가 주는 왜곡된 정보를 의심조차 하지 않습니다. 전날의 내가 벤을 의심하라고 하면 의심했으니, 전날의 내가 내쉬박사를 의심하라고 했으면 오늘의 나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내쉬박사를 의심했을겁니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가려내려는 크리스틴의 노력이 없고, 카메라를 그대로 믿어버리니, 결국 관객은 크리스틴의 간절한 기억찾기에 함께 몰입하지 못하고 부유합니다. 몰입을 하지 못하니 긴장감을 만들어 낼 수 없고, 긴장감을 만들어 내지 못하니 결말에서 진실이 폭로될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못합니다. 설사 스토리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 관객들이라고 해도 "아 얘가 범인이었어?" 하고 마는거죠. 

그러니 어정쩡한 결말이 되고, 사족처럼 아담과의 재회를 통해 신파를 쥐어짜냅니다. 물론 한국영화들처럼 거슬리는 정도는 아닙니다만..


마지막으로 선한 인물이 없습니다. 주인공의 스토리에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우울증 때문이라는 잠깐의 언급을 제외하면 

크리스틴과 마이크의 싸움은 결국 치정이 얽힌 폭행사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불륜을 저지르지 않았으면 마이크라는 싸이코를 만날 일이 없었겠죠. 이 모든 일이 주인공의 불륜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이후에 오랜기간 피해를 입고 고생을 했고,  아들을 오랫동안 못보고 살았던 크리스틴은 물론 불쌍합니다만, (눈빛이 좀 느끼할 뿐) 착한 남편을 두고, 잘생긴   (콜린 퍼스)마이크와 바람을 피운건.... 사실 자업자득입니다.  

선한 피해자가 없으니 악한 가해자에 대한 징치가 빛을 바랩니다.

느와르 장르를 그리 선호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차라리 <아수라>처럼 너도 나쁘고, 나도 나쁘니 모조리 죽어라.가 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배우의 표정연기가 아까울 정도로 좋았다는 점과, 극에 잘 달라붙는 음악들이 거의 유일한 장점입니다. 부실한 각본과 무너지는 개연성을 표정과 음악으로 설명해 내는 수준입니다.  

각본만 놓고 보면 2~30년 전에 나왔어야 할 수준의 각본이 아니었나 싶네요.

무려 좋은 원작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각색의 문제인지 연출의 문제인지....(혹은 둘 다 문제였는지)



총평


니콜 키드먼 누님의 뒷태와 동안 미모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영화.


타임라인대로 따라가다 결말까지 이르게 되는 킬링타임용 스릴러도 괜찮다. 하시는 분들은 보셔도 좋겠습니다.

숨도 조용히 쉬게 되는 긴장감과, 진실이 폭로 되는 순간의 서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으시면 다른 스릴러영화를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부분의 스토리가 궁금하신분은 1부 부터 보고 오시면 됩니다.


영화 '내가 잠들기 전에' 감상, 2014.스릴러. (Before I go to sleep) 1부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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